May the funk be with you! (음원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삭제합니다)
by BaronSam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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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shiki Kadomatsu - Step Into The Light(1984)

단평 : "철이와 미애"를 연상시키는 래핑이지만 센스만큼은 뛰어난 곡. 가장 부러운 것은 "일본 OL들의 열렬한 지지"

일본사람들은 20년 동안 "긴기나기나"나 부르는 줄 알았던 내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고 급기야는 저패니즈 소울의 매력으로 이끈 곡. 인종주의적 편견은 대개 "인종"이라는 모호한 생물학적인 구분을 따르기보다는 상이한 언어에서 기인하는 바가 큰데, 내가 일본과 일본 문화에 대해 가지는 뿌리깊(었던)은 편견은 한국 사회 내에서 일본어를 터부시하는 경향과 더불어 정말로 "일본"과 "일본어"에 대해서 문자 그대로 "하나도" 몰랐던 탓에서 기인할 것이다. 그러나 일본어와 일본 음악에 대한 무지가 이 가도마쓰 도시키의 곡을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과 놀라움을 가능하게 해주었고 그 후로는 정말로 일본 소울에 매혹당했다고까지 말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일본어 "까막눈"이기 때문에 가도마쓰 도시키에 대한 정보는 송구스럽게도 잘 모른다. 일본 재즈 훵크 신의 대부라고 불리는 야마시타 타츠로의 추종자이며 60년생으로 불과 19살의 나이로 데뷔했다는 것 뿐. 연도로 따지면 스물 세살이 되던 해 앨범을 발표한 셈인데, 일본 대중음악에 정통하신 분들은 어떻게 평가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탁월하다. 물론 이 곡이 Unique가 83년 발표한 유명한 프렐루드(프렐루드는 디스코 팬의 CTI다.) 클래식 "What I got is what you need"을 크게 참조한 듯 보이지만 말이다. 한국에서 그 정도 연배에 곡을 발표할 수 있었던 흑인음악 신동들(마상원 악단과 테디 라일리의 묘한 조합을 만들어냈던 이현도의 자식들, 멀게는 언타이틀에서 가깝게는 지 드래곤까지의 코리언 재머들)의 음악과 비교했을 때 더욱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또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한국에서는 이런 80년대 일렉트로 부기의 전통을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아마도 흑인음악의 수용이 80년대에는 원활하지 못했던 탓인듯 하다. 이전에는 엘비스의 자리를 남진이 차지했다면 당시에는 마이클 잭슨의 자리를 마이클 잭슨이 몸소 차지하고 있었으니까. 아무리 일렉트로 부기가 골목길의 음악이라지만 한국의 일렉트로 부기의 전통은 겨우 "골목길"에서나 찾아야 한다는 사실이 아쉽다.

<삭제했습니다>
by BaronSamdi | 2009/05/16 21:03 |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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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빈틈씨 at 2009/05/17 01:06
노래 좋은데요 정말로. 이 노래가 그 옛날 노래라는 게 신기할 정도로 세련됐네요.

그건 그렇고 언타이틀은 어디 쳐박혀 있나요?
얘네 노래도 나름 괜찮았는데 ^^;
Commented by koolkat at 2009/05/17 01:44
유건형은 amp라는 그룹을 이끌면서 여전히 작곡가로 활동중이고 서정환은 지금 카레이서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지요.

근데 이 토시노부씨도 보면 너무 밴드를 틀어쥐고 흔들다보니까 결국에 뭔가 자유도라고 해야할까 이런 부분이 살짜기 부족한 거 같아서 좋다가도 아쉽고 그래요.
Commented by BaronSamdi at 2009/05/17 12:25
빈틈씨/요새 80년대 유행이 돌아오고 있잖아요. ㅎㅎ 롤리팝때문에 귀가 멀어버릴 것 같아요.

Koolkat님/ 토시노부는 뭐죠? 카도마쓰의 별명인가요? 굉장히 개성강한 인물이라고 들었어요^^ 다른 곡은 그저 그런데 이 곡 하나만으로 HMV로 달려갔더랬죠.
Commented at 2009/05/18 11:4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aronSamdi at 2009/05/18 22:56
저도 요즘 난리통 힙합보다는 옛날 블록파티 시절의 올드스쿨이 끌려요^^ 아니면 캘리포니아 올드스쿨 르네상스 시절의 힙합 정도만 듣고 있죠. 얼마 되지 않는 보컬은 카도마쓰 선생이 직접 맡으신 걸로 압니다.
Commented by 큐팁 at 2009/06/28 22:04
옛 일본 소울 씬들을 살펴보면 보석같은 샘플링이 빛을 발하고 있더군요.
그걸 들으면서 일본 소울 뮤지션들이 젊은 시절 향유했던 그루브의 폭이
얼마나 넓고 깊었는지를 알게되었습니다. 일본소울을 들으면서
샘플링을 통해 새로이 발견한 소울넘버들이 얼마나 많았던지!
Commented by BaronSamdi at 2009/06/29 00:19
일본 소울 쪽으로 잘 몰라서 가능하면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일본어 까막눈이다 보니 정보도 한정되어있고 갑갑하네요. 요새 일본쪽에서 리마스터링되는 음반들 보면 정말 굉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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