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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e Bobo - Comin' over Me (1979)


한줄 단평 : 헤드 뱅잉이 가능한 몇 안되는 재즈 훵크, 라틴 재즈 명인의 숨겨진 보석

힙합 그룹 사이프레스 힐Cypress Hill의 에릭 보보Eric Bobo의 아버지로도 유명한 윌리 보보는 재즈 퍼커셔니스트로 본명은 에릭 코리아Eric Correa다. 그는 1934년 2월, 미국 뉴욕시의 스패니쉬 할렘에서 태어나 6~70년대의 라틴 재즈, 특히 아프로 큐반 재즈 신에서 팀발레스(쿠바의 타악기)연주로 명성을 쌓았다. 

십대 때는 몽고 산타마리아Mongo Santamaria를 만나서 그의 통역으로 일하면서 음악을 배우고, 19세가 되자  티토 푸엔테Tito Puente의 밴드에서 4년 동안 연주자로 참여했다. 그의 예명인 보보는 50년대 초기의 재즈 피아니스트 메리 루 윌리엄스Mary Lou Williams가 지어준 것이다.
그의 첫 메이저 진출작은 조지 쉬어링George Shearing의 앨범 <Shearing Spell>이었는데 50년대 후반 맘보 붐이 절정에 이르자 칼 체이더Cal Tjader가 그의 모던 맘보 퀸텟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해서 거기서 몇 개의 앨범을 낸다.1960년대에는 그의 스승이었던 산타마리아와 재결합해서 팬터지 레코드에서 앨범 <Sabroso!>를 내고 룰렛 레코드에서도 몇 장을 더 내지만 그닥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대신에 그가 체이더를 위해 참여했던 앨범인 <Soul Source>가 성공하자, 버브Verve와 계약을 맺고 새로운 밴드를 만들어 <Spanish Grease>앨범을 히트시킨다. 그 성공 이후 버브에서 7장의 앨범을 더 발표하게 된다.

70년대 초가 되자, 로스 앤젤레스로 옮겨와 오랜 친구였던 리차드 산체즈 시니어Richard Sanchez Sr.와 그의 아들 리차드 주니어와 결합해 밴드를 만들어서 카를로스 산타나의 세션으로 일하기도 하고, 빌 코스비의 버라이어티 쇼 <Cos>에서 연주를 맡으며 70년대 후반까지 블루노트와 컬럼비아 레코드에서 앨범을 냈다. 77년에는 유명한 드라마 형사 코작<Kojak>의 음악을 맡기도 했다.
80년대에 들어서자, 그의 건강은 악화되어 83년 9월 결국 암으로 사망한다. 
올해 소울 브라더 레코드에서 보보가 78년과 79년, 2년 간 컬럼비아 레코드에서 발표한 <Hell of An Act To Follow>(1978)과 <Bobo>(1979), 이 두 장의 앨범을 한 데 묶어 더블 CD로 발매하는 만행(CD로 들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할지...)으로 선보인 앨범에서 에럴 노울즈Errol Knowles가 보컬로 참여한 숨겨진 명곡인 "Comin' over Me"를 소개하기로 한다. 재즈 순혈주의자들 혹은 훵크 교조주의자들이 일탈과 타락의 시기로 꼽는 1970년대 후반 재즈 훵크 르네상스 시기의 명반으로 크루세이더즈의 웨인 헨더슨이 프로듀스했고 더블 CD의 A 사이드를 구성하고 있으며 "Always There"가 수록되어있는 78년반 <Hell of An Act To Follow>가 유명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앨범은 아무래도 79년반인 <Bobo>인 것 같다. 어쨌든 저렴한 가격에 두 장의 앨범이 묶여 나온데다 두 앨범 모두 명반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가의 앨범이 K 마트의 5달러 앨범 셀렉션처럼 발매가 되고보니 재즈 훵크 팬의 한 명으로서 행운이라고 해야할지 불행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바이오그래피는 위키피디아 참조.)


by BaronSamdi | 2009/09/20 12:00 |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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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giantroot at 2009/09/20 20:46
그래도 아예 안 나오는 것보다는 조금 나을 꺼라고 전 생각합니다; 좀 더 많은 청중에게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수 있으니깐요.

물론 그 앨범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살린 발매가 최선이겠지만...
Commented by koolkat at 2009/09/20 21:07
이때만 해도 너무 미제스러워서 좀 눅눅하지 않나요? ㅎㅎ 좋은 앨범이긴 해도 딱 원하는 윌리 보보의 스타일은 아니었던거 같아요.
Commented by BaronSamdi at 2009/09/20 22:55
giantroot님/ 아무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런 장점도 인정해야겠네요 ㅎㅎ 마트같이 1+1으로 내면 기분이라도 좋을 것을...

koolkat님/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까요....음악을 판별하는 보편적인 기준이 존재한다는 환상은 위험한 듯 합니다. 물론 그런 뜻으로 말씀하신 것은 아니시리라 믿습니다만 음악이 소장 음반수나 금전적 가치로 환산된다면 정말 유치하고도 비참한 일일 테고 한 술 더 떠서 얼마나 흑인의 영혼을 잘 구현하고 음악의 본질에 잘 접근했느냐로 나눈다면 저는 이러한 논리를 리키 빈센트적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Commented at 2009/09/21 08:4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aronSamdi at 2009/09/21 15:21
사려깊고 분별력있는 분들만 반성할 줄 안다는 게 항상 아쉽지요.ㅎㅎ 구분의 명확함은 필요하지만 가치평가는 위험하다는 말씀은 동의합니다.

저는 월이 좋은데.......ㅠㅠ 언제 함께 식사라도 하시지요. 다음주 중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Commented by 큐팁 at 2009/09/24 15:52
넵, 뭔가 저장하려했는데 그새 댓글이 바뀌었군요..^^
사실 번호 노출시키셔도 되나 해서 쵸큼 걱정이 되긴했는데 잘하셨습니다.
아, 그리고 월/목은 점심시간만 안된다는 뜻이었답니다..^^
Commented by ? at 2009/09/25 20:45
바이오그래피 잘 보고 갑니다. ㅎㅎ
Commented by BaronSamdi at 2009/09/26 00:20
큐팁님/ 담주쯤에 함 뵈어요 ㅋㅋ

?님/ 바이오그래피만 올려서 송구스럽네요. 그래도 "캐치한 멜로디에 영롱한 프레이즈"류 따위는 쓰고 싶지 않아요. 그냥 들으시는데 도움이 되는 정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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